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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두 뉴스레터 #14 주저하지 마세요.

작성자 커피 리브레(ip:)

작성일 2022-01-07 13:19:00

조회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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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GREEN BEAN LETTER
COFFEE LIBRE
DECEMBER 2021
주저하지 마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생두 시장 현황]

지난달 뉴스레터에서 뉴욕 선물거래 가격이 10월보다 올라서 231이라고 썼었는데 오늘도 231이다그것도 이번 달 초에 250까지 찍고 내려온 수치다최근 조정 국면을 맞고 있는 커피 가격은 커피 시장 내부 변수로 인한 것이 아니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우려 및 미국 테이퍼링 관련한 이슈가 반영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브라질은 앞으로 최소 1년은 높은 가격이 지속할 것으로 결론이 났다브라질의 11월 수출량이 작년보다 38% 떨어졌다는 뉴스가 올라왔다최악의 해상물류 상황과 더불어 수출업자들이 생두 공급을 조절하고 있다는 의미다콜롬비아도 11월 수확량이 작년보다 22% 줄어들었다콜롬비아는 과도한 비와 정치적 이슈물류난 등으로 가격이 엄청나게 오른 상태인데현재 문제가 해소될 여지가 없어서 당분간은 높은 가격을 유지하거나 심지어 더 오를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현지 파트너들의 예상이다오랫동안 최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던 콜롬비아는 많은 로스터의 블렌딩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하지만 현재 추이를 보자면 과연 내년에도 콜롬비아가 지속해서 그런 역할을 담당해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대안을 생각하기 마련이다그러다 보니 현재 전 세계 로스터들의 관심은 콜롬비아를 대체할만한 뉴크롭 과테말라온두라스니카라과 등 중미 커피에 쏠려 있다중미 커피는 지역적인 차이가 있지만 지금 수확 초중반이며 다음 달이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급등한 뉴욕 선물 가격 영향으로 현재 산지에서 형성된 뉴크롭 가격은 작년보다 모두 올랐다특히 뉴욕 가격을 기준으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는 커머셜 등급은 국가별 차이가 있지만 50% 이상 오른 경우가 많다가격 상승 폭은 80점을 기점으로 품질이 높아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모든 산지에서 나타나고 있다뉴크롭의 가격 형성에 있어 현재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사안은 대형업체들의 사재기 상황이다콜롬비아 대체품을 찾는 수요가 중미로 쏠릴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이익 실현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이런 움직임은 산지의 가격을 더욱 출렁이게 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수확을 시작한 산지들에서 가격을 받고 있는데 대부분의 현지에서도 정확한 가격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어차피 작년보다 생두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고 다만 얼마나 오를 것인가를 지켜보는 형국이다지금까지 받은 대부분의 스페셜티 블렌더의 뉴크롭 가격은 예상했던 대로 20~30% 가량 올랐다수확이 정점을 지나고 시장에 생두가 많이 풀리면 보다 확실한 가격이 나올 테고 어쩌면 그렇게 가격이 다소 안정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어볼 수도 있다하지만대부분의 현지 파트너들은 생각이 다르다오히려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다그들이 드는 이유로는첫째콜롬비아 대체 수요가 몰리면서 물량 확보전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둘째뉴욕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르면 현지 커피 가격은 당연히 따라서 오른다 (그렇다고 브라질과 콜롬비아 상황상 뉴욕 가격이 당분간 더 내려갈 것 같지 않다).

최근 몇 년 동안의 저렴했던 생두 가격만 떠올리며 부쩍 오른 내년 뉴크롭 구매를 주저하는 것은 그리 좋은 판단은 아닌 것 같다지금 상황은 마냥 기다린다고 뉴크롭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조금의 위안이라면어차피 내년은 시장 전체적으로 새로운 생두 가격대가 만들어질 것이고 모든 로스터에게 예외가 없는 점이다누구나 판매 가격 인상블렌딩 변경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다만 사용하는 생두 품질을 떨어뜨린다는 선택은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커피 리브레는 현지 파트너들과의 회의를 통해, 83~86점 사이의 스페셜티 블렌더를 현재 산지 가격으로충분한 물량을 선점해서 계약하는 것이 가격 면에서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더 낫다고 판단했다아직 뉴크롭 샘플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내년 생두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일찍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에티오피아인도중미 생두를 비엘양도 구매하기 원하는 업체들은 pil@coffeelibre.kr로 연락 부탁드린다참고로 비엘양도 조건은 2톤이며 커피 리브레가 판매하는 모든 생두가 대상이며 대금 지급은 생두가 부산에 입항한 이후다생두 보관이 필요한 업체는 입출고 조율할 수 있고 보관조건이 좋은 꽤 저렴한 부산 창고를 소개해 드릴 수 있다콜롬비아는 거의 매달 입항하고 있고 뉴크롭은 3월부터 들어올 예정이다함께 조금 서둘러서 준비하면 더 나은 내년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입고 생두 소개]

브라질 파젠다 델라스 페앙 Delas Peao과 파젠다 프로미상 Fazenda Promissao을 판매 중이다델라스 페앙은 술데미나스 지역 농장에서 왔고 낮은 산미와 다양한 너트류의 고소함미디엄 하이의 바디를 갖고 있는 전형적인 브라질의 향미를 갖고 있고 클린컵이 좋다. 83+, 프로미상은 바이아 지역의 농장으로 페앙에 비하면 산미와 복합성이 좋고 미디엄 하이의 바디를 갖고 있다. 84. 둘 다 좋은 브라질 스페셜티 블렌더다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8,000

바드라 아라비카 내추럴이 입고됐다올해 판매하는 마지막 인도 생두다과하게 프루티하지 않고 좋은 단맛과 바디를 갖고 있다. 9,000

수마트라 케린키 재고가 많이 남지 않았다뉴크롭은 내년 초여름쯤 입고 예정이다. 16,000

품절됐던 파나마 게이샤 중 세 개 로트가 들어왔고 현재 로키 마운틴 내추럴 게이샤 한 로트만 남았다내년 뉴크롭 들어올 때까지 마지막 파나마 게이샤다. 130,000

콜롬비아 카우카 엘탐보(진공포장) 86 11,000나리뇨/카우카 마이크로 로트들 가성비가 뛰어나다 86.5+ 13,000원 마이크로 로트는 현재 콜롬비아에서 수확 중이라 내년 3-4월 입고 가능하다.

엘살바도르 파카스 리브레 셀렉션은 높지 않은 산미톤에 좋은 단맛과 바디를 갖고 있어서 스페셜티 블렌더로 매력적이다. 86 10,500

르완다 무지나는 2차 크랙 전후의 배전도에서 케냐의 뉘앙스를 충분하게 보여준다눈여겨볼 만한 블렌더다. 86, 9,700부산제 87.5점 플로럴하고 주시하며 복합성이 뛰어나다. 12,500최고의 가성비가 확실하다.

온두라스는 매년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파라이네마 리브레 셀렉션은 일찌감치 품절됐고 다양한 마이크로 로트가 계속 올라오고 있다역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파라이네마 로트들이다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커피다싱글 오리진으로서 훌륭한 품질과 가성비를 갖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품절되었던 리무 내추럴이 판매 중이다블렌더로 쓰는 로스터 분들이 많아 보유 재고를 최소화하고 당분간 판매를 유지하려고 한다수량이 많지는 않다.

과테말라는 지난달에 추천했던 산페드로라라구나와 엘플라타날이 품절됐다엘모리토와 엔트레 볼카네스가 블렌더/싱글 오리진 겸용으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입고 예정]

콜롬비아 86점 지역별 로트들(진공포장)이 곧 들어온다. 11,000. 1월에 들어오는 나리뇨/카우카/우일라 85점 스페셜티 블렌더(70킬로 포장)는 홈페이지 판매 가격 12,000원이 될 예정이다콜롬비아 가격 상승은 이걸로 끝나지 않을 듯하다.

[마무리]

가뜩이나 심각한 생두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최근 강화된 코로나 방역 조치까지 산 넘어 산이다귀 기울여 봐도 커피 산지에서 좋은 소식은 들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그럴수록 다시 한번 명심할 것은 지금 상황은 초대형업체가 아닌 이상 전 세계 커피 로스터들 모두가 직면한 공통의 지반이라는 점이다어쩌면 이 지반 자체가 흔들리는 시장의 위기 속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생존을 넘어 차별화된 성장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내년을 계획하고 준비하며 큰 파도를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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