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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두 뉴스레터 #19 뜨거운 여름을 마주할 로스터에게

작성자 커피 리브레(ip:)

작성일 2022-05-18 16:14:01

조회 990

평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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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한 해의 절반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올해 뉴크롭 시즌도 절정에 다다르고 있고요.

연초에 세운 계획을 살펴보다가
계획의 무상함에 또 한번 씁쓸해지는 시기.
지금이 딱 그런 때인 것 같습니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
그 변화무쌍함에 조금이라도 덜 휘둘리고자
우리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합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도
곧 닥칠 뜨거운 여름에도
굴하지 않는 건강한 한 달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2. 5. 18. 






생두 시장은 지금

 

뉴욕 지수가 지난달 233에서 228로 떨어졌다유난히 지수의 등락 폭이 컸다아직 커피 가격에 불안정한 요인들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국제 곡물비료 및 에너지 시장에 잠재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도 상하이는 개선되었지만베이징을 비롯한 다른 도시 상황은 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내년 브라질 수확량이 기대치 보다 훨씬 나쁠 것이라는 보고가 계속되고 있고지금 이 난리를 가져온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서리 피해 가능성도 최근 다시 제기되었다콜롬비아의 지난 10월부터 3월 사이의 수확량은 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남은 작황도 계속되는 라니냐로 인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해 전 세계 커피 공급이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최대 천만 백 정도예측된다.

더군다나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올해 여러 번에 걸쳐 예정되어 있는데 이는 자국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것이지만, 한국 경제와 환율에 미칠 타격은 불가피하다지난 1년 동안 환율은 15% 이상 올랐고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대부분의 뉴크롭이 선적되고 결제를 앞둔 상황에서 환율의 고공 행진은 뉴크롭 생두 가격에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가뜩이나 올해는 생두 가격도 올랐기에 환율까지 급등한 상황은 많은 로스터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문제는 생두 가격과 환율 모두 당분간 떨어질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5 16일 자 한국경제신문 기사에 따르면현재 환율 전문가들은 환율이 조만간 13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고 최소 가을까지는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서 다시 한번생두는 지금이 가장 싸다현재 로스터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뉴크롭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블렌딩용 생두라도 최대한 확보해 놓는 것이다.

지난달 생두 뉴스레터에서 언급한 것처럼올해 에티오피아는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품질은 편차가 매우 큰 편이다관련해서 몇몇 외국 생두업체들과 의견을 나누어 봤는데 모두 걱정이 많다특히 올해 에티오피아 수세식에서 예전의 플로럴하고 쥬시한, 깨끗한 커피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생두를 선택하는 로스터의 실력과 경험치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많은 로스터의 블렌딩 기반이었던 브라질과 콜롬비아 상황은 다소 차이가 생겼다브라질은 수확철이 다가오면서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 들었다물론 여전히 높은 가격대긴 하지만그러나 이마저도 환율 급등으로 상쇄될 가능성이 높고해상 물류 상황이 좋지 않은 브라질의 경우 국내 입고까지는 앞으로 최소 2-3달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콜롬비아는 가격이 내려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새로 입고되는 커피는 지금보다 가격이 더 높아질 것이다콜롬비아 대체 수요는 중미특히 과테말라 가격을 급등시켰다높은 가격을 떠나 물량 확보조차 쉽지 않다다음 달부터 들어오는 과테말라 뉴크롭은 현재 뉴크롭보다 가격이 더 오른다.

브라질 대체품으로 인도 생두 수요가 부쩍 커졌다파트너 농장에서 같은 품질의 뉴크롭 커피를 여러 컨테이너에 나눠 매달 받고 있다하지만 미리 계약했던 것 이외에 추가로 계약한 커피는 현지 가격이 계속 상승한 데다가 환율 영향까지 더해져서, 추후 생두 판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블렌딩용으로 인도 생두를 구매하길 원한다면 구매를 서두르는 편이 좋다.

새로운 생두 구매 할인 제도를 도입했다생두를 종류에 상관없이 2톤 이상 구매하고 일시불로 결제하면 10%를 할인해 드린다(일부 품목 제외). 블렌딩용 생두 구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입고 생두 소개


케냐 뉴크롭 반응이 뜨겁다모든 생두 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올해처럼 케냐 가격이 경쟁력 있게 느껴지는 경우도 잘 없을 듯하다지난달 입고한 케냐는 정말 모든 로트의 품질이 뛰어나다취향에 따라 커핑 노트를 참고해서 구매하기를 추천한다케냐처럼 약배전부터 강배전까지 모든 배전도에서 다양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커피도 드물다반복해서 말하지만올해는 케냐의 해가 될 것이다.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 리치-피치가 순식간에 품절됐다리치만 남아 있다다행히 뉴크롭 마이크로 로트들이 다양하게 입고됐다카우카 후안 마르틴 농장의 로트들은 다양한 품종과 가공방식의 개성을 잘 보여준다나리뇨와 우일라의 마이크로 로트들(86.5+)은 단맛과 밸런스클린컵이 좋다. 12500원에 판매하고 있는 나리뇨우일라카우카 로트는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같은 품질(85)의 커피를 새로 계약했지만 들어오면 판매 가격은 1000원 정도 오를 것 같다.

에티오피아 뉴크롭 두 종류가 들어왔다리무 코사 내추럴(13500)은 중간 톤의 산미핵과류의 진한 단맛묵직한 바디를 갖고 있다클린컵도 뛰어나다커핑 점수도 괜찮다(86.75). 작년에 비해 가격이 조금 올랐지만올해 에티오피아가 이 정도 올랐으면 거의 기적이다싱글과 블렌딩 모두에 쓸 만하고 특히 2차 크랙 넘어가는 블렌딩에서 최상의 가치를 보여준다트라보카에서 구매한 예가체프 아리차 워시드(18500판매를 새로 시작했다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워시드에서 기대하는 플로럴함을 포함해 모든 향미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커핑 점수는 87.25올해 에티오피아 워시드는 이 정도 품질이면 최상품에 속하지 않을까 싶다.


#블렌드용을 찾는다면


과테말라 뉴크롭은 올해 꽤 많은 양을 구매했는데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케네네는 품절됐고 엘 모리또는 마지막 한 컨테이너가 이번달 말에 입항한다엘 모리또보다 산미는 낮고 좀 더 농밀하고 고소한 뉘앙스를 가진 라스 아메리카스(13500)가 입고됐다좋은 견과류의 고소함과 초콜릿의 단맛부드러운 바디와 밸런스가 좋은 커피다. 엊그제 우에우에테낭고 타후무코(13500)의 판매를 시작했다엘 모리또와 커핑 점수(86.25+)는 비슷하다우에우에테낭고답게 약간의 산미가 있지만 이 커피를 대표하는 맛은 캐러멜과 초콜릿 계열의 진한 단맛이다블렌딩용 스페셜티 콜롬비아 대체품을 고민하고 있다면 단연 이 커피들을 추천한다엘 모리또라스 아메리카스타후무코 모두 비엘양도용으로 일부 물량을 빼놨다. 2톤 이상 비엘양도 구매를 원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연락 부탁드린다.

인도 뉴크롭인 바드라 아라비카(11000), 로부스타(9300), 강가기리(12000)를 판매 중이다연이어 새로운 컨테이너가 들어오고 있지만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6월부터 들어오는 인도 커피들은 가격이 인상된다인도 커피를 블렌더로 안정적으로 쓰고 싶다면 서두르자.


#뛰어난 싱글용 생두를 찾는다면


볼리비아 뉴크롭이 들어왔다올해 품질이 만족스럽다. 워시드는 맑고 쥬시하며내추럴은 달고 묵직하고 깨끗하게 가공됐다무산소 발효 로트들도 과발효 느낌이 전혀 없고 풍부한 맛을 갖고 있다게이샤 무산소 발효 로트는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품절됐다최상급 파나마 게이샤에 필적하는 역대급 품질이었다비슷한 커피로 바티안 무산소 발효 로트(77000)가 소량 남아 있다. 88점 이상 나온다타이피플라야(17500), 솔 데 라 마냐나(17000), 라 린다(17500)는 모두 워시드 로트로 생과일의 느낌이 풍부하고 시러피한 단맛과 클린컵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새콤달콤한 스타일이다배전도가 높지 않다면 약간의 플로럴도 기대할 수 있다커핑 점수는 모두 86.75점 내외로 나온다.

페루 뉴크롭이 곧 입고된다. 워시드와 내추럴게이샤와 마르셸 등 총 28개 로트를 들여왔는데 로트별 품질 체크를 마치고 엄선해 이번주 내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작년에 예상보다 훨씬 일찍 품절돼서 놀랐는데 올해도 품질이 괜찮아 기대가 크다페루 커피는 잠재력이 뛰어나다앞으로 품질과 맛의 다양성면에서 크게 발전할 것이다. 30kg 진공 포장이고 가격도 나쁘지 않다볼리비아와 페루는 당분간 최상급 싱글 오리진용 커피의 좋은 대안이 되어줄 것 같다.




생두 추천


#당분간 없을 훌륭한 가성비


지난달에 이어 르완다 부산제(12500)를 가장 먼저 추천한다현재 가장 가성비가 좋은 생두조청 같은 단맛과 잘 익은 감귤 같은 부드러운 산미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커피다블렌딩에 넣으면 커피가 부쩍 고급스러워진다웬만한 케냐보다 품질이 더 좋다.

에티오피아는 뉴크롭이 들어왔지만여전히 작년 수확 제품인 리무 세나를 판매하고 있다좋은 가격(12000)에 비하면 아직 맛이 꽤 양호하기 때문이다. 2차 크랙 넘어가는 배전도에서 사용할 예정이라면 추천한다묵직한 단맛과 바디감은 우유와 섞였을 때 밀크 초콜릿 느낌을 만들어 준다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

브라질 마이크로 로트 몇몇은 품절됐고 현재 4(모두 85점 내외)이 남아 있다스페셜티 블렌더 이글 바이아와 몬테 카르멜로 판매(둘 다 10500)를 시작했다커핑 점수는 둘 다 84점 내외로 나온다이글 바이아는 지역 특성상 살짝 산미가 있고 몬테 카르멜로는 세하도 커피라 고소하고 부드럽다마이크로 로트와 컨테이너 로트의 가격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는 컨테이너 로트가 늦게 들어왔기 때문이다산미가 적은 커피를 원한다면 이글 바이아와 몬테 카르멜로를 선택하면 된다.

한 달 사이 온두라스 10여 개 로트가 품절됐다온두라스는 재구매율이 높은 커피다현재 판매 중인 로트들은 진공포장으로 좋은 보관 조건에서 관리되어 86.5-87.5점 정도의 높은 점수를 보여 주고 있다우리가 소개하는 온두라스 마이크로 로트들은 파라이네마를 제외하면 고도가 높은 농장들이 많아서 수확이 늦다뉴크롭은 지난주에야 샘플링을 마쳤다. 8월쯤 마이크로 로트들이 들어올 것 같다높아진 가격으로.

뉴크롭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케린키는 아주 매력적이다길링 바사 가공 방식과 수마트라의 개성을 스페셜티 수준으로 잘 보여준다수마트라 커피로는 보기 드물게 다양한 과일 맛과 뛰어난 클린컵을 갖고 있다복합성이 높은 매력적인 커피다커핑 점수도 최소 86.75+ 나온다강추!





입고 예정 생두


인도 커피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아티칸과 아라쿠는 6월 말아자드 힌드 로부스타는 6월 초에 들어온다가능한 최대량을 확보했지만 매년 늘어나는 인도 물량을 감안하면 올해도 생각보다 일찍 품절될 가능성이 높다.

과테말라 안티구아 엔트레 볼카네스는 6월 초에 입고될 예정이고 마이크로 로트들은 6월 중순과 7월에 입고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는 이번달 말에 리무 볼렌소 내추럴다음달 초에 다양한 시다모 워시드와 내추럴웨스트 아르시 워시드 로트들이 들어온다다음달 중순에는 다양한 리무 워시드와 내추럴 생산자 로트들구지 및 예가체프 워시드와 내추럴 로트들이 쏟아져 들어온다올해 만족할 만한 에티오피아 커피를 찾느라 200여 개 이상의 샘플을 체크했다애먹었지만 꽤 괜찮은 커피들을 다양하게(20여 개 로트찾았다올해부터 에티오피아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화사하고 복합적이며 깨끗한 에티오피아를 찾는다면 기대해도 좋다.

온두라스 마리사벨 블렌드와 코스타리카 엑스클루시브의 마이크로 로트 첫 번째 컨테이너가 다음달 말에 입고된다.

디카페인 생두에 대한 문의가 많다얼마 전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 리치 및 리치-피치 디카페인 커피가 선적됐다다음달 말쯤 입고된다그리고 마침내 콜롬비아 리브레 셀렉션 디카페인이 곧 선적된다이번에는 마운틴 워터 방식으로 가공했다과테말라 안티구아 엔트레 볼카네스 생두의 디카페인 가공을 시작했다코스타리카 따라주의 라리아 마이크로 밀 커피가 곧 마운틴 워터 가공소에 도착한다서두르면 모두 여름쯤 받아볼 수 있을 것 같다니카라과 핀카 리브레 커피는 아직 디카페인 가공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올해 핀카 리브레 수확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가며


매달 생두 뉴스레터를 쓰며 답답하고 답 없는 소식만을 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문해 본다커피 가격이 계속 오른다환율도 오른다브라질 상황이 심각하다콜롬비아에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해상 물류가 좋지 않다수확량이 줄었다큰 업체들이 사재기한다... 호재보다 연이은 악재만 가득한데 정작 내가 제시할 수 있는 그럴 듯한 해결책은 없다돌이켜보면 지난 1년 간 커피 가격은 계속 오를 거니까 구매를 서두르세요라는 말만 조언이랍시고 계속 되풀이한 것 같다하지만 나는 로스팅 비즈니스가 생두를 대량으로 구매할 목돈이나 생두를 넉넉하게 쌓아 둘 공간과는 거리가 먼 종류의 일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그것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은여기에 담은 일말의 정보가 답답한 상황에 조금이나마 로스터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 때문이다물론 생두 판매 업체의 정보인 만큼 가감해서 들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자오늘도 뜨거운 여름을 서둘러 맞이할 로스터들을 응원하며 레터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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