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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두 뉴스레터 #10 앞지르거나 떠밀리거나

작성자 커****(ip:)

작성일 2021-08-06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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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GREEN BEAN LETTER

COFFEE LIBRE


Aug 2021 

앞지르거나 떠밀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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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 커피 관련한 중요 이슈가 많았던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커머셜 커피 가격의 기준이 되는 뉴욕 커피 가격 지수가 7년 내 최고점을 찍었다. 이는 올해 초 브라질 커피 재배 지역에 닥친 가뭄으로 인해 촉발된 것이다. 이번에는 냉해 피해가 심각하다. 처음에는 2~3백만백 정도 피해로 추정되었는데 이제 최대 9백만백, 전체 브라질 커피 생산량의 10%가량 될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산지는 버틴다. 





    문제는 전 세계 커피 재고가 1,100만백가량 부족한 상황에 이런 피해 규모는 올해는 물론 내년 커피 생두 공급에도 큰 장애가 된다는 점이다. 이번 냉해로 커피 나무의 가지 혹은 뿌리까지 상했다면 내년, 그다음 해까지 수확량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어제/오늘 뉴욕 커피 가격이 연이어 떨어졌다. 냉해 피해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냉해 피해가 예상보다 덜하다고 현재 부족한 세계 커피 재고가 갑자기 회복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지만 핵심 가격 상승 요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게 확실해 보인다. 현재 브라질은 주요 커피 재배 지역에서 수확이 70% 이상 완료됐다. 이 커피를 두고 전 세계적인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 아라비카 커피 생산국인 콜롬비아의 항구 폐쇄와 정치적 불안은 지난달 진정되었다. 그러나 브라질, 뉴욕 커피 지수 상승과 함께 콜롬비아 커피 공급에도 이상이 감지된다. 쉽게 말해 브라질과 콜롬비아 모두 생두 판매를 서두르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뉴욕 커피 지수 상승의 원인들이 근본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당분간 없기 때문이다. 굳이 생두를 서둘러 팔 필요가 없는 셈이다. 브라질과 콜롬비아를 대체할 커피가 적어도 가격 면에서는 찾기 힘든 것도 이런 버티기의 배경이 되고 있다. 생두 가격 상승은 커머셜 등급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상위 스페셜티 커피로 갈수록 영향력은 덜해질 것이다. 86+ 커피에 대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앞으로 커피를 수확할 다른 국가들의 커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항구는 혼잡하다. 

환율은 오른다.





  해상 운송 대란도 여전하다. 예정된 운항 일정대로 부산에 입항하는 것은 기적에 가까워 보인다. 입항이 2~3주 지연되는 것은 이제 당연하게 느껴질 지경이다. 얼마 전 뉴스에도 나왔지만, 부산항은 초 혼잡 상태가 지속되며 배가 앞바다에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고 중국(보통 닝보-상하이)으로 먼저 들어가는데 여기도 혼잡해서 들어가고 나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산지에서는 제때 컨테이너 구하기가 어려워서 선적이 지연되기 일쑤다. 지난 7월을 기점으로 해상운임이 전 세계적으로 올라 수입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군다나 국내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 지며 환율이 급등했다. 생두 가격을 달러로 지급해야 하는 수입업체로서는 부담이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커피 비즈니스에는 여러모로 힘든 시기와 상황이다. 매번 말하지만, 그냥 기다려서 좋아질 미래가 아니다. 홈 카페, 온라인, 원두 및 드립백 등 관련 상품 판매 등 지금 유효하게 할 수 있는 것들에 계속 더 집중해야 한다.


 생두 구매 관련해서는 커머셜, 스페셜티 납품용 베이스, 싱글 오리진용 각각 다르게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커머셜 라인업이라면 벌써 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 들어와 있는 브라질/콜롬비아/과테말라 등 많이 사용하는 생두 재고를 최대한 확보해 두는 것이 얼마간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많은 생두 업체가 뉴욕 커피 가격 상승에 따라 기존 재고 가격도 인상한 상태다. 업체들도 갑자기 많은 생두를 확보할 자금과 공간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생두 가격이 다시 내릴 때까지 기다린다? 하지만 생두 가격은 언제 얼마나 내릴지 모르고 오히려 더 오를 가능성도 다분하다. 지금은 누구도 앞으로의 커피 가격에 대해서 단언할 수 없다. 현재로서 최선의 선택은 위험 분산을 위해 분기 혹은 반기별 생두 구매 계획을 세우고 집행하는 것뿐이다.



 


지난주

대량의 생두를

계약했다.





  80~84점 정도의 스페셜티 급 납품용 베이스를 찾는다면 가격 상승 폭으로만 볼 때 상승률은 커머셜보다 아주 낮다고 볼 수 있다. 예전 커피 생각하면 납품 품질을 대폭 하락시키지 않는 이상 살 수 있는 생두가 없다. 내가 생각하는 그나마 나은 옵션은 위에서 언급한 위험 분산을 위한 분기/반기별 분할 매수다. 물론 커피 가격의 미래에 대해 자신만의 확신이 있다면 무조건 기다리거나 지금이 그나마 낮은 가격이라고 판단하고 대량 구매로 올인할 수도 있다. 나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편이다. 그래서 지난주에 대량의 콜롬비아 생두를 계약했다. 안 팔리면 망하는 거다. 살려 주세요^^; (에디터 주 : 대표님…?)


 86+ 싱글용 마이크로 로트는 산지와 상관없이 큰 가격 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 수확하는 커피들은 조금씩 오르겠지만 10%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생두 가격에는 오히려 코로나와 환율이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말은 쉽지만, 좋은 생두를 잘 구매해서 원두 고객을 점진적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매출 증대와 브랜딩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 현재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현금 흐름이 좋지 않은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싱글 오리진용 뉴 크롭 생두를 여유 있게 확보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런데도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올해는 더 살 수 없는 생두가 있고, 좋은 싱글 오리진 커피가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로서의 비즈니스에 앞으로도 중요한 아이템이 될 거란 사실에 변함이 없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리며 변화와 투자를 미루는 수세적인 전술에는 더 기대할 것이 없다.




  


8월 입고 생두 소개


생두 단가표 보러 가기



 


케냐 


 올해 마지막 뉴 크롭 물량이다. 4개 로트. 샘플 품질은 앞서 들어온 커피들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수마트라 케린키가 다시 들어온다. 지난번 로트와 같은 생산자/수확시기의 로트다. 간신히 구했다. 






 


니카라과



 우선 라스 세고비아스의 라 벤디시온, 운 레갈로 데 디오스, 라 에스페란자의 다양한 품종/가공방식의 마이크로 로트들이 들어온다. 핀카 리브레와 브리드 아줄의 CM(카보닉 마세레이션)은 다음 달 입항 예정이다.






 


과테말라



 순식간에 동났던 우에우에테낭고의 타후무코, 아티틀란, 아카테낭고가 들어온다. 싱글과 블렌딩 모두 사용 가능한 가격대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10,000원 이하가 될 것이다. 커핑 점수는 84~86. 스페셜티 블렌더로 추천한다. 이 밖에 여러 지역에서 엄선한 마이크로 로트 다수가 들어온다. 86.5~87.75 사이고 가격은 작년과 비슷하다.





  


인도

바드라 아라비카 / 로부스타



 작년보다 구매량을 25% 늘렸는데도 들어오는 족족 품절이 나고 있다. 이번 달에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컨테이너가 여러 개 들어온다. 올해 마지막 물량이다. 






  


인도

아라쿠


 와시드/내추럴 벌크와 마이크로 로트가 들어온다. 워낙에 캐릭터가 강해서 호불호가 있지만 가장 강력한 마니아층을 확보한 커피다. 나는 대단한 팬이다. 

 올해는 와시드도 괜찮지만, 유난히 내추럴 품질이 아주 좋은 편이라 기대하고 있다. 판매 가격은 9,000원 정도가 될 것 같다. 개성 있는 블렌드를 위한 베이스나 포인트를 잡아줄 용도로 추천한다. 인도 커피로서 기본 이상의 단맛과 바디를 갖고 있다.





  


온두라스



 온두라스 전 지역에서 60여 개의 마이크로 로트가 들어온다. 엘 라우렐을 비롯한 파라이네마 로트들과 오랫동안 사랑받은 농장의 커피들이 모두 들어온다. 






  


파나마


 카르멘, 아우로마르 외 와시드/내추럴 게이샤가 항공운송으로 들어온다. 올해는 독일의 한 회사에서 하트만 게이샤 전량(2 컨테이너)을 독점 계약하는 바람에 오랜 파트너 하트만 게이샤는 들어오지 않는다. 





  


에티오피아



 리무/짐마 로트들이 더 들어온다. 리무 볼렌소는 워낙에 팬들이 많은 커피다. 2 컨테이너가 들어오자마자 며칠 만에 동났다. 다행히 올해는 짐마의 생산자 로트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짐마는 행정구역 이름이자 도시명인데 그러다 보니 커피 거래에서는 리무와 구분 없이 사용되고 있다. 리무/짐마는 시다모/예가체프/구지 지역보다 산미 톤은 낮은 편이지만 묵직한 단맛과 바디가 좋아서 블렌더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직 짐마 커피를 낯설어하시는 분들이 조금 있는 것 같다. 싱글과 블렌더 모두 추천해 드린다. 특히 2차 크랙 넘어가는 배전도라면 강력 추천이다.






  


콜롬비아


 스페셜티 블렌더와 마이크로 로트, 리브레 셀렉션 디카프가 들어온다. 다음 달부터 스페셜티 블렌더는 계속 입고될 예정이다. 블렌더의 홈페이지 판매 가격은 9,000원 예상하고 커핑 점수는 84점 내외다. 




 


입고 커피 소개



  


코스타리카



 엑스클루시브에서 구매한 마이크로 로트들은 거의 동났다. 로트 사이즈가 큰 엘사르데 사르세로와 산타 로사 1900 정도가 남아 있다. 새로 들어온 코르디예라 데푸에고와 라스 라하스가 판매 중이다. 작년보다 꽤 많은 양을 더 구매했다. 올해 코르디예라는 전량 내추럴 무산소 가공으로 향미가 매우 강렬하다. 포트 와인, 코냑을 연상시킨다. 라스 라하스는 작년보다 오히려 부드러운 편이다. 올해 마지막 물량이다. 







 
 


온두라스



 마리사벨 블렌드와 파라이네마 셀렉션 판매 중이다. 싱글/블렌딩 겸용.







  


인도



 현재 전부 뉴크롭만 판매 중이다. 몇 달 안에 동날 것 같다.









 
 

 

과테말라



 안티구아 엔트레 볼카네스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엘 모리토는 작년보다 품질이 더 좋아졌다. 2, 3차 컨테이너가 다음 달에 들어온다. 비엘 양도 추천. 









 


티오피아



 Guji 와시드와 내추럴 로트들, 예가체프 내추럴, 시다모 내추럴 생산자 로트들이 판매 중이다. 와시드와 내추럴 모두 단맛, 산미, 클린컵의 기본기가 탄탄한 커피들이다. 

 와시드는 시트러스를 기본으로 밝은 핵과 계열 향미가 좋다. 내추럴은 베리/딸기 향미가 있지만 망고/복숭아 같은 핵과 계열의 맛이 더 풍부한 편이다. 짐마 로트들은 리무 볼렌소 대체용 싱글/블렌딩용으로 추천한다. 커핑 점수만 놓고 보면 시다모 생산자 로트가 뛰어나다. 싱글 오리진 추천.







   


9월 입고 예정 생두



 

˙엘살바도르: 산타로사 파카마라 와시드/허니/내추럴, 놈브레 데 디오스, 리브레 셀렉션이 들어온다. 리브레 셀렉션은 산타로사 농장 인근의 커피 중 85+ 커피들을 선별해서 블렌딩한 컨테이너 로트다. 아직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블렌더로 쓸만한 가격과 품질이다.


˙니카라과: 핀카 리브레와 브리드아줄의 CM 로트들이 들어온다. 핀카 리브레 디카프는 10월 예상.


˙과테말라: 엘 모리토 두 번째 컨테이너가 들어온다. 가성비가 훌륭한 커피다. 비엘 양도 추천.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 리치가 들어온다. 이번 리치는 향미의 풍부함과 고급스러움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


˙파푸아뉴기니: 매년 많은 인기를 얻었던 모리타 뉴 크롭이 들어온다. 블렌딩용으로 인기가 좋았던 라마리는 올해 품질이 아주 좋다.


˙예멘: 정말 힘든 과정을 거쳐 들여오는 커피다. 전량 내추럴이다. 선별, 건조, 가공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



 


비엘 양도 구매 안내




 # 스페셜티 블렌더로 사용할만한 과테말라(우에우에테낭고, 아카테낭고, 아티틀란, 엘 모리토), 에티오피아 리무, 엘살바도르 리브레 셀렉션, 콜롬비아, 브라질, 아라쿠 등을 추천한다. 브라질은 수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1차 샘플 확인했고 구매할 예정이다.


 ※ 비엘 양도 구매란? : 일종의 생두 구매 대행 서비스로서 부산에 생두가 도착하기 전에 판매해서 통관/검역/납세/운송 등을 구매자 명의로 일괄 진행한다. 이 모든 과정은 대행사가 도와준다. 장점은 가격이 싸다. 이유는 판매자 측에서 부담해야 할 여러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생두 수입 시 내는 부가세 10% 관련한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단점은 판매자가 요청하는 최소 구매량이 있다. 커피 리브레의 경우 2톤이다. 생두 보관 서비스는 대행사에서 안내 및 소개해준다. 비용이 생각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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