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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두 뉴스레터 #20 한 걸음 더 앞으로

작성자 커피 리브레(ip:)

작성일 2022-06-22 09: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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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June. 2022




생두 시장은 지금


뉴욕 지수가 지난달 225에서 227로 큰 변동이 없다. 하지만 지난 한 달 동안 지수는 등락을 거듭했다. 가격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반대로 결정적인 상승 및 하강 이슈가 없기 때문에 지금 수준의 가격대가 어느 정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도 된다. 오히려 환율은 1,290원으로 더 올랐는데 이는 작년 6월에 비해 15%가량 오른 수치다. 게다가 미국 연준의 예정된 금리 인상 폭이 연이어 커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환율이 더 오른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뉴크롭 커피가 충분히 시장에 공급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하반기 커피 가격은 커피 지수 외에 환율 상승이라는 요인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는 딱히 호재가 들려오지 않는다. 브라질은 7월까지 서리 피해 가능성이 있어 그 여부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고 콜롬비아는 작황이 좋지 않아 적어도 올해는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뉴크롭 입고가 늦은 편이다. 산지에서의 수확이 늦어진 경우도 있고, 해상물류 문제로 인한 지연도 있다. 하지만 특히 올해는, 뉴크롭 구매 시점에서의 가파른 가격 상승으로 인해 관망 포지션 유지와 공급 물량 확보 어려움에 따른 지연도 큰 이유다. 국내에서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통관 및 운송 지연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요약하면, 이런 이유로 하반기에 입고될 생두는 고환율에 노출되어 지금보다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다시 한번 생두는 지금이 가장 싸다.


아직 중미 싱글 오리진용(86.5+) 뉴크롭 생두는 시장에서 별로 찾아볼 수 없다. 이제 곧 본격적으로 들어올 것 같은데 판매 가격은 대략 15,000원에서 20,000원 사이가 될 것 같다. 현재 에티오피아 뉴크롭 가격 보고 놀랄 일이 아니다.


아직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부 발표로는 7월부터 생두 수입 시 부과하는 부가세 10%를 내년까지 면제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어느 정도(일부 환율 상승분 정도라도) 생두 가격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존 입고분은 상관이 없고 환율 인상 추세가 계속된다면 체감하는 효과는 미미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비엘양도 구매 업체로서는 가격 할인 효과가 상대적으로 줄어 든다고 느낄 수도 있다. 통관 시 내던 부가세를 안 내고 환급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제 받는 생두 가격에 영향은 없지만, 일반 판매 가격과의 할인율은 줄어 보인다. 그럼 비엘양도 구매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면 일찍 하는 것이 좋고, 환율이 지금보다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면 미루는 것이 좋다.







#뛰어난 가성비

케냐는 가성비가 뛰어나다. 가성비는 크게 두 가지 뉘앙스로 쓰인다.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다.” 혹은 “품질에 비해 가격이 좋다.” 케냐는 후자다. 중미 마이크로 로트들이 들어오면 케냐 가성비라는 말의 의미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고품질 케냐는 가장 확실하게 고객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커피다. 더군다나 여름이라면 케냐 아이스를 대체할 커피가 거의 없다.



#캐릭터에 충실

에티오피아는 리무 코사 내추럴이 조기 품절되고 리무 볼렌소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올해 리무는 품질이 좋다. 특히 2차 크랙이 넘어가는 배전도에서 진한 단맛과, 묵직한 바디, 깊은 여운을 보여준다. 싱글과 블렌더 모두 추천. 예가체프 아리차 워시드는 올해 보기 드물게 화사하고 밝은 산미를 갖고 있다.



#좋은 밸런스

과테말라는 세 종류의 스페셜티 블렌더를 홈페이지 및 비엘양도로 판매 중이다. 엘 모리또(13,000원)는 올해 CoE 1위를 하면서 소진이 더 빨라지고 있다. 현재 재고가 소진되면 새로운 컨테이너 도착분부터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 단맛과 바디, 밸런스 모두 빠지지 않는 커피다. 라스 아메리카스(13,500원)는 낮은 산미, 좋은 견과류의 단맛과 바디를 갖고 있어서 블렌더로 찾는 분들이 많다. 타후무코(13,500원)는 우에우에테낭고의 고지대에서 수확한 커피다. 적당한 과일의 산미와 조청의 단맛과 바디를 갖고 있어서 싱글과 블렌더용 모두로 추천한다.



#품절 임박

콜롬비아 스페셜티 블렌더 3종은 모두 품절 직전이다. 85점 내외의 품질에 좋은 가격(12,500원)이다. 나리뇨, 카우카, 우일라 스페셜티 블렌더의 다음 입고 예정은 8월이다. 품질은 모두 85+로 좋지만, 가격은 더 오를 듯하다. 마이크로 로트들(17,500원)은 모두 86.5점 이상의 품질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레몬그라스나 유칼립투스 같은 향미를 가진 로트들이 올해 유독 많다는 점이다. 후안 마르틴 농장의 품종 로트들은 독특한 개성과 강렬함을 갖고 있다. 와이니 하고 과일 느낌이 풍부한 커피를 찾는다면 추천. 엘 파라이소 리치는 품절이 임박했다. 신규 입고는 9월 정도로 예상한다.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인도 아자드 힌드 로부스타가 입고됐다. 일반 로부스타 품종과 CXR 품종, 두 로트다. 가격은 동일하고(9,800원) 맛의 뉘앙스가 약간 다르다. CXR은 콘젠시스와 로부스타의 교배종으로 약간의 산미를 갖고 있다. 좋은 견과류의 단맛과 묵직한 바디, 풍부한 크레마, 우유에 밀리지 않는 힘을 생각한다면 강추.



#생과일 느낌 풍부

볼리비아 워시드는 타이피플라야(17,500원)와 솔 데 라 마냐나(17,000원)가 깨끗하고 풍부하고 플로럴한 과일의 산미를 갖고 있다. 무산소 발효 로트들은 과하지 않으면서 매력적인 와이니함을 즐길 수 있다.



#싱글용 추천

페루는 라틴 아메리카 뉴크롭 중 싱글 오리진으로 추천한다. 전부 86.5+ 이상이고 게이샤는 가성비가 뛰어나다. 내추럴도 과발효 느낌 없이 깨끗하고 풍부한 과일 향미를 갖고 있다. 역시 강추.



#블렌더 추천

브라질의 마이크로 로트는 전부 품절됐고 현재 스페셜티 블렌더 2종이 남아 있다. 바이아(10,500원)는 약간의 산미가 있고 품절 직전이다. 몬테 카르멜로(10,500원)는 낮은 산미, 좋은 견과류의 단맛과 바디, 클린컵이 좋아 블렌더로 강추한다.









#인도

인도 커피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아티칸 아라비카가 통관 중이다. 높은 고도에서 재배한 커피인 만큼 풍부한 산미를 갖고 있어서 복합성과 고급스러움이 필요한 베이스에 추천한다. 올해 처음으로 들여오는 타밀 나두 지역의 MSP 농장 커피도 통관 중이다. 타밀 나두는 인도 최대 커피 산지인 카르나타카 남부에 있고 조금 더 묵직한 스타일의 커피를 생산한다. 두 커피 모두 가격은 13,000원이 될 것 같다. 아라쿠는 7월에 들어온다. 올해 아라쿠는 수확량이 적어서 조기 품절이 예상된다. 바드라 로부스타 마지막 컨테이너가 다음달에 들어온다. 올해 인도는 가능한 최대량을 확보했지만 매년 늘어나는 인도 물량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일찍 품절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 가격이 폭등하면서 인도 커피와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어 판매량이 늘고 있다.



#과테말라

과테말라 안티구아 엔트레 볼카네스와 엘 모리또 마지막 컨테이너가 현재 통관 중이다. 엔트레 볼카네스는 올해도 품질이 좋다. 작년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라 메르세드와 아구아 티비아 게이샤를 포함한 마이크로 로트 1차분은 7월 초에 입고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는 다음주에 다양한 시다모 내추럴 생산자 로트들이 들어오고, 7월 초에는 여러 리무 내추럴 및 워시드 생산자 로트들과 웨스트 아르시 지역의 워르카 워시드, 시다모 벤사 워시드 로트가 들어온다. 다음달 말에는 구지 우라가, 데고 워시드 로트가 들어온다. 올해는 매우 다양한 에티오피아 로트들을 준비했다. 한꺼번에 들어와서 정신이 없지만 기대에 부응할 만한 좋은 품질의 커피들이 많아 설렌다. 워시드는 플로럴하고 복합적이며 깨끗하고, 내추럴은 농익은 과일과 묵직한 촉감과 초콜릿을 품고 있다. 올해 CoE 본선에 5개 로트를 랭크시킨 물루게타 문타샤의 워시드와 내추럴 로트는 7월 말에 입항할 예정이다. 오랜 베스트셀러 사무엘 데겔로 워시드와 게르시 내추럴도 선적을 준비 중이다.



#온두라스

오랜 스테디셀러로 매년 조기 품절된 온두라스 마리사벨 블렌드가 이번주에 입항한다. 올해 주목할 만한 커피다. 농밀한 단맛과 묵직한 바디, 보라색 계열의 잘 익은 과일, 클린컵까지 블렌더와 싱글 오리진 모두를 커버할 만한 품질(86.5+)과 가격(14,000원 예상)이다. 더군다나 30kg 진공포장이어서 보관성까지 좋다. 일부를 보세 창고에 두고 비엘양도로 판매할 예정이고 나머지는 바로 판매를 시작한다. 강추.

온두라스 파라이네마 리브레 셀렉션과 마이크로 로트는 7월 11일에 입항한다. 파라이네마 로트 품질이 작년보다 더 좋아 기대가 크다. 파라이네마 특유의 조청 맛이 뚜렷하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커피다.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 익스클루시브의 마이크로 로트 첫 번째 컨테이너가 이번주 주말에 입항한다. 많은 분이 기다리는 엘 사르데 사르세로와 신 리미테스, 산타로사1900 마초, 벤다발 등이 실려 있다. 다른 로트들은 7월 중순에 입고된다. 코르디예라 데 푸에고 및 라스 라하스는 7월 말에 입고된다.



#디카페인

엘 파라이소 리치 및 리치-피치 디카페인 커피는 다음주에 입항한다. 콜롬비아 리브레 셀렉션은 다음 달 말에 들어온다. 과테말라 안티구아 엔트레 볼카네스 및 따라주 라리아의 디카페인 가공이 현재 진행 중이다. 8월에 입고될 예정이다.




뉴크롭 생두 가격이 폭등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패스트 크롭에 대한 문의가 종종 들어온다. 아프리카나 중미 패스트 크롭은 현재 수확 후 1년 반이 지난 상태다. 진공포장이 아닌 이상, 패스트 크롭 특유의 마른 나무 맛과 젖은 종이 맛이 지배적으로 도드라지며 블렌딩의 전체 품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뉴크롭은 수확 연도가 반드시 21/22 혹은 2022로 쓰여 있는 것을 구매해야 한다. 커피 맛을 잘 모를 것 같지만, 가장 잘 아는 것이 소비자다. 대적하기 어려워도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쳐야 나아갈 수 있다.


로스터로서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 내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없거나 뻔하다. 뉴크롭 블렌더는 일찍, 넉넉하게 잡을수록 유리하다. 지금은 생두 가격이 내려가기만을 앉아서 기다릴 때가 아니라 앞으로 한 발짝이라도 더 움직여야 할 때다. 로스터들에게 가혹하지 않은 계절은 없지만, 여름은 그중에서도 고역이다. 뜨거운 불가마 열기에 건강이 상하지 않도록, 마음이 지치지 않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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