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

WCR Presents: A New Way to Think about Climate Change

진행: Hanna Neuschwander, WCR 

강연: Walter E. Baethgen 뉴욕 컬럼비아 대 

관련자료(APA): Nissan, H., Goddard, L., de Perez, E. C., Furlow, J., Baethgen, W., Thomson, M. C., & Mason, S. J. (2019). On the use and misuse of climate change projections in international development. Wiley Interdisciplinary Reviews: Climate Change, 10(3), e579.

배트겐 교수는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다. 다만 이는 극히 일부 학자가 주장하는 '기후 변화란 허상이다' 라는 내용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기후 변화가 엄청난 영향을 줄 것임을 확신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주문한다. 여기서 그가 걱정하는 것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계의 정책들이 근거를 두고 있는 현재의 기후 변화 시나리오의 빈약함이다. 이를 알리기 위해, 그는 기후 변화의 개념과 속성부터 설명한다.  

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태양에서 지구에 도달하는 에너지는 가시광선을 포함한 여러 형태인데 비해, 지구, 특히 지표에서 발산하는 에너지는 적외선 형태이다. 대기 중의 수분, 이산화탄소, 메탄 가스는 이를 흡수하는데, 그로 인해 지구는 정상일 경우 10-15도 온도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온실가스가 과다해지면, 지구는 이보다 더 많은 열을 품게 되는데, 이것이 온실효과로서 이는 곧 기후 변화의 원인이다. 

(온실효과)

https://youtube.com/clip/UgkxUSXTwEP9Q70WkinRr1QP_X81IXB5-F-K

기후 변화를 줄이는 것은 결국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지만, 이러한 감축(mitigation)이 성공한다 해도 기존의 배출량과 현재의 배출 관성 때문에 기후 변화를 멈출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적응(adaptation) 전략 또한 필요하다. 적응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변화상을 예측해야 하며, 기후 모델은 이를 위해 탄생했다. 현재의 기후 모델은 지구를 일정 범위의 경도와 위도 및 고도로 정의되는 3차원 셀로 나누고,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와 미래의 셀 내 기후 변화를 추정한다. 그러므로 실측 자료를 토대로 이를 검정할 수 있다. 그런데 상당한 과학 발전에도 불구하고 기후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는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과거 시점을 기준으로 현재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한 모델은 없다.  에너지원, 식생 파괴, 인구 등 기후 변화와 관련된 인자의 불확실성은 너무 크다. 이에 대해서는 타 연구부문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를테면 현 기후모델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함량 변화에 관한 사회경제적 시나리오(2100년에 530-960ppm까지 전망)를 포함한다. 

(기후모델의 셀)

https://youtube.com/clip/Ugkx4rlMKSmiCAoVnRTJMR2gUEDVdqEbFBdW

(기후모델의 검정)

https://youtube.com/clip/UgkxZBfF91HMBcxjUOjr3AF46FENi6kzpa78

IPCC모델은 모든 자료를 집대성한 것인데, 여기서 남미 지역은 낙관적으로는 2100년까지 평균 1도 최대 2도, 비관적으로는 평균 4.1도 최대 7.8도까지 오른다고 말한다. 강우량은 약 -20 ~ 40% 변화가 예측된다. 이에서 나타나듯 그 자체로 불확실성은 매우 크다. 뿐만 아니라 너무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예측인지라 소규모 지역에 바로 적용할 수도 없다. 

(IPCC시나리오와 남미 온도 변화)

https://youtube.com/clip/UgkxN3QL44XpNa48FUqEGqiJ0O3zgnEVqCFk

그는 이 점에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적응 전략을 잘못 짤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그는 이들 시나리오가 미래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목적이지 그에 따른 적응 전략을 만드는 데는 충분하지 않음을 강조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의 접근법은 다음과 같다. 

그는 추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주문한다. 예를 들어 자료 샘플링 기간을 바꾸면 경향이 달라진다. 불확실성이 큼에도 불구, 몇 가지 확연한 것을 찾아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1년 단위로 볼 때 기후 변화폭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극단적인 기상상황(가뭄, 홍수, 고온)은 빈도가 늘어나고 정도가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샘플링 기간을 달리 했을 때 사헬 강우량 경향)

https://youtube.com/clip/UgkxBa1xP2Q39jdg2Qgw41N1wkmA3JcU-vtC

(100년간의 지구 변화) 

https://youtube.com/clip/UgkxX2bvKKoKFGwDgVZMNe4WaVDiPAPL8zb3

그는 또한 사람들이 현실적인 면에 주목하기를 바란다. 기후 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가장 큰 문제인 가뭄, 폭우, 고온, 서리 등 피해를 주는 기상 현상에 대한 적응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지금 즉시 실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100년 뒤 보다는 10-30년 근미래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나아가, 그는 위험을 이전하기 위한 재무도구의 중요성을 말한다. 통계적으로, 위험은 극단적인 것보다는 정도가 덜한 경우가 더 많으며, 그렇기에 작은 위험은 피할 수 있는 방향으로 관리하고, 이로 인한 이익이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피해를 극복하는 방식으로의 보험 - 그는 이를 위험을 보상하는 것이 아닌 기회를 이용하는 보험이라고 말한다. - 이 필요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통계에 기반한 기후 위험 관리)

https://youtube.com/clip/UgkxGJHfvXeoCLq_Z7FlOzXVXmHS_NV7UpOU

물론, 오염원 순배출량 감소도 잊어서는 안된다. 유통망에서 탄소 발자국을 감시하고, 모든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물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요약)

https://youtube.com/clip/UgkxKlQx1ir9VIT_1mEz5qZ6rIwVvBmqmx4I

그의 발표는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너무 자주 일어나는'' 주객전도의 오류의 위험성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버트란트 러셀이 말했듯, 논리에서 전제가 거짓이면 결과는 모두 참이 된다. 그렇기에 과학적 연구는 끊임 없이 자기 검증이 필요하고, 검증을 통해 움직이고 변화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특정 시점에서 인상적인 결과에 주목하고 고정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행동의 동기를 잡는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 운동과 과학적 연구의 결별로 이어질 수 있다. 진행자 뉴스원더가 말하듯, WCR 또한 그런 오류를 범할 뻔 했다. 한때 자료집에 담았던 농지 변화 시나리오는 특정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한 가지 예측일 뿐, 확정적인 전망은 아니었던 것이다. 뉴스원더는 이에 비해 WCR 이 진행하는 여타 프로젝트들, 특히 다지역 품종 실험은 즉각적이고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자료를 제시한다고 말한다. 이는 충분히 동의할 수 있다. 

마지막 질문 답변 세션에서, 배트겐 교수는 보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부문에서의 연구와 이해를 강조한다. 여기서 그의 한 언급은 매우 인상적이다. "농업은 가장 리스크가 큰 산업인데, 농민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 커피는 다른 곡물과는 달리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작물이다." 기후 변화와 유통망을 포함한 모든 면에서, 이해를 위한 노력은 계속 요구된다. 

WCR Presents: A New Way to Think about Climate Change

https://youtu.be/z5AYjbYYz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