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리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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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44, 시작이 반

작성자 커피 리브레(ip:)

작성일 2022-05-16 16: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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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MONTHLY LIBRE

June 2022





ISSUE #44

 시작이 반







작시성반 作始成半



지나간 한해의 반을 돌아보는 동시에, 이제 남은 반을 준비해야 하기도 하는 유월입니다.

“물이 반이나 남았네, 반도 안 남았네”처럼 마음가짐이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죠. 아, 하지만 커피 회사에서 이런 비유는 위험할까요? 커피에 미친 리브레는 ‘물’에도 꽤 집착하니까요. ‘물’도 쉬이 꺼낼 수 있는 단어가 아니죠. 커피 추출에서 물의 비중은 상당합니다. 경도와 미네랄 함유량에 따라 물이 끌어낼 수 있는 커피 퀄리티는 크게 달라지니까요.   

그럼 일단 물은 차치하고서라도 남은 한해,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재료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 로스터리 샵에서는 맛있는 생두를 사는 것부터가 아닐까 합니다. 

이번 6월 호에는 눈 떠보니 한해의 중턱에 있는 우리를 위해 다시 한번 신발 끈을 꽉 조일 이야기들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입항 소식이 최고점을 찍는 6월에 맞게 뉴크롭 여정부터, 연남점 오픈 1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점장님 인터뷰까지! 더불어 호랑이해에 커피 리브레가 시작한 일들도 정리해봅니다. 





호랑이 기운으로



호랑이해를 맞이해서일까요? 범犯상치 않은 기운을 끌어올려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던 상반기입니다. ‘커피 맥주 거품’으로 시작한 컬라보는 솔테라피와 함께 소금기 가득한 보글보글 마스크팩으로 이어졌고요. 봄에는 국내 커피업계 처음으로 NFT 아트 판매도 시작해보았습니다. 호기심과 선의로 가상 화폐 주머니를 하나씩 차게 된 리브레 고객분들에게 뭉클한 마음이 드는 순간이었죠. 거짓말 같던 4월의 월간리브레도 잊지 못하겠네요. 제1회 찐친 모의고사 주관식 칸에 적어주신 수백 명의 진심에는 눈시울이 약간 붉어지며,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했습니다. 5월엔 커피만큼 리브레가 퍽 미쳐있는 고양이 일러스트를 넣은 캡슐 #캐츠프레이즈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만나보셨나요? 고슴도치처럼 저희만 예뻐라 하는 줄 알았던 연남이와 루즈(고양이 이름)가 정식 캡슐 모델로서 귀염을 받으니 무엇보다 뿌듯했던 봄이었습니다. 써놓고 보니 꽤 많은 일을 시도해보았네요. 남은 한해도 함께 해주실 거죠?





[이달의 탐구 주제] 뉴크롭 


바야흐로 뉴크롭 시즌입니다. 전 세계 산지에서 보낸 햇커피가 속속 도착합니다. 창고는 꽉꽉 채워지며, QC팀의 메일함 용량도 찰랑찰랑 넘치기 일보 직전입니다. 편의점 캔 커피부터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한 잔의 커피까지. 커피는 늘 곁에 있었는데 뉴크롭이라니? 햇커피라니? 생소한 느낌이 든 분들도 있을 거 같은데요. 커피의 원재료가 되는 생두는 커피체리의 씨앗이기 때문에 농작물이랍니다. 봄딸기와 여름수박처럼 커피 생두도 수확 시기가 정해져 있지요. 산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수확 시기의 대부분은 겨울에서 봄 사이에 몰려 있습니다. 수확해서 들어온 생두 중 1년 이내의 커피를 뉴크롭(new crop)이라 하고 수확 후 1년에서 2년 이내의 생두를 패스트크롭(past crop), 2년 이상 지난 생두를 올드크롭(old crop)이라 합니다. 생두는 쌀과 같아서 오래될수록 품질이 떨어집니다.

커피 리브레처럼 다이렉트 트레이드를 하는 로스터리는 일 년간 볶을 커피 생두를 구하기 위해 산지 곳곳을 방문합니다. 마치 신선한 재료를 찾아 새벽시장에 나가는 것처럼요. 커피는 요리를 닮았기에 재료가 되는 커피 생두를 보는 안목이 참 중요합니다. 맛 좋은 생두를 찾았다면 반은 먹고 들어가니까요. 옛말이 맞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알고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커피 리브레의 생두 소식은 매월 발행되는 생두 뉴스레터와 카카오 생두 채널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답니다. 

@coffeelibre_source





커피 한잔 인터뷰 




2012년. 연남동 동진시장 골목에 커피 리브레의 첫 매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버려진 자개 테이블과 한약방 서랍장으로 부족한 인테리어 비용을 벌충해 만든 매장. 어느덧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약방의 감초 같은 곳이 되어 10년째 연남동 골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6월 호는 연남점 10주년을 맞이해, 이곳의 수장 김명근 바리스타님을 인터뷰했습니다. 




Q. 많은 분이 ‘커피 리브레하면 첫 매장인 연남점의 강렬한 이미지를 먼저 떠올릴 것 같은데요커피 리브레 연남점을 짧고 굵게 한 문장으로 말해주신다면?

(조금 과장해서) 지금의 커피 리브레를 낳은 산실. 아닐까요?

 

Q. 연남점 커피 바는 고객과의 거리가 꽤 가까운 편이라 커피부터 일상 이야기까지 꽤 많은 대화가 오가는 것 같아요. 

정말 많은 손님들을 마주했을 거 같은데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었나요?

일한 기간이 길다 보니 참 많습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매번 퍼블릭 커핑에 참여했던 손님, 매년 새해마다 한글로 감사 편지를 적어 주셨던 외국인 손님, 에스프레소만 드시던 뮤지션도 기억나네요, 오로지 저희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매주 지방에서 올라오셨던 어르신들도 계셨고요, 한 번 방문할 때마다 수십 가지 질문을 던지고 가시는 커피 러버, 앉은 자리에서 연거푸 6~7잔씩 드시는 헤비 드링커도 있었죠, 저희 커피와 함께 취업 준비를 했던 취준생, 커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오늘 세상이 끝날 것처럼 애정을 확인하는 커플, 그리고 오실 때마다 고맙다며 먹을거리를 챙겨주시는 손님, 마지막으로 매일같이 오셔서 조용히 자기만의 커피타임을 갖는 손님들까지 빠짐없이 기억에 남습니다.

 

Q. 바리스타로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뭉클한 순간이 있었나요?

연애할 때 오셨다가 결혼하고 아이와 같이 오신 분이 있었는데, 기분이 좀 묘하더라고요. 오래된 여고 앞 분식집에서 엄마가 아이한테 추억을 이야기해 주는 장면을 예전에 TV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이걸 직접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정말 오래 일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Q. 연남점이 어떻게 고객에게 기억되길 바라세요?

주변에 소개해주고 싶은 카페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네요. (담-백)

 

Q. 그렇다면 연남점 이용하는 꿀팁이 있을까요?

선불카드+텀블러 조합을 추천합니다. 선불카드는 충전 시 10%를 더 적립해 드리는 제도로 만원 충전 시 11,000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텀블러나 개인컵을 사용하면 추가로 500원을 할인해드리니, 커피 한 잔을 3,500원에 드실 수 있게 됩니다. 만원 한 장으로 아메리카노, 라테, 핸드 드립까지 다 드셔도 500원이 남는다는 사실! (어마어마하죠?) 이미 단골분들은 많이 사용하고 계십니다.

 

Q. 아직 연남점을 방문하지 못한 분들께 남길 한마디가 있다면?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곳은 저희가 아니더라도 주변에 정말 많습니다. 다만 양질의 커피를 다양하게, 그리고 합리적으로 제공하는 카페는 전 세계를 찾아봐도 커피 리브레가 유일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하고 싶은 말에 빠지지 않는 제 레퍼토리입니다.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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