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리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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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45, 복날

작성자 커피 리브레(ip:)

작성일 2022-06-20 10:18:54

조회 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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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MONTHLY LIBRE

July 2022





ISSUE #45

 복날







살기 위한 최소한의 근력 운동



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섭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더위에는 기력이 쇠해지고 사소한 일도 무거워진다는 선조들의 엄살 가득한 속담입니다. 실제로 인간은 노화가 시작되는 동시에 매년 근육이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올 여름이 작년보다 버거운 게 기분 탓이 아닌 거지요. 생존 체력을 위한 근력 운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 그래도 역시 운동은 질색일까요? 일단 작게 한번 시작해보세요. 오늘 아침에도 하고 온 바로 그 근력 운동처럼요. 무슨 말이냐면, 바로 혀 운동 말입니다. 혀는 인간이 가장 많이 쓰는 근육이자 가장 강한 근육이라고 합니다. 이번 호는 다른 곳보다는 요 혀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줄 주제로 꾸려보았습니다. 삼복더위에도 입술에 붙은 밥알은 훔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커피 산지 중 자국민 커피 소비량이 가장 많다는 에티오피아인들의 커피 복용법부터 한 수 배우고, 맛있는 커피를 위한 슬기로운 보관법을 탐구하고 이어서 리브레 소통의 중심, 리브레의 혀를 담당하고 있는 CS팀과의 인터뷰를 만나보세요. 선조들은 더위를 견디기 위해 졸졸 흐르는 시원한 계곡에 노란 참외, 속이 빨간 수박, 보드라운 복숭아를 담갔다가 먹곤 했다지요? 현대인들에게는 제철 커피가 바로 그 답이 되어주지 않을까 합니다. 제철 커피 한 잔 손에 쥐고 다음 칸에서 만나요!





당신의 커피 잔에 우애, 평화, 축복을!



선조들의 지혜를 어찌 따라갈 수 있을까요? 커피 애호가라면 먼 길을 떠나기 전 기분을 한껏 끌어올려 줄 맛있는 커피 한 잔을 꼭 챙기는데요. 무려 오천 년 전, 에티오피아 오로모인은 커피로 만든 에너지볼을 만들어 휴대했다고 합니다. 볶아서 분쇄한 커피에 버터처럼 동물 기름을 섞어 둥글게 반죽한 것이지요. 버터의 높은 칼로리에 카페인의 각성효과까지!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와 영양을 쉽게 섭취할 수 있어 에티오피아에서는 장거리 여행을 나설 때 챙기곤 했답니다.








[이달의 탐구 주제] 커피와 열의 애증관계


그늘진 곳을 찾아 다니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따사롭던 햇볕은 무시무시한 직사광선으로 각도를 바꿔 우리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이 없어 실로 다행인 여름. 사소한 일에도 쉽게 예민해져 마음이 상하곤 하는데요. 더위에 약한 건 사람이나 커피나 똑같나 봅니다. 맛있는 커피를 위해서는 특히 여름철 보관 방법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커피의 시작인 생두는 수분을 포함한 다양한 영양 성분을 갖고 있어요. 로스팅하기 전인 생두의 적정 수분율은 9~12%입니다. 이 수분율을 사수하는 것이 관리의 핵심인데요, 사람과 같이 생두도 주변 환경의 온습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건조한 보관 장소에서는 생두의 수분이 쉽게 빠져나갑니다. 반대로 덥고 습한 환경에서 수분 함량은 12%를 넘어가기도 합니다. 수분율이 높은 생두는 미생물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향미를 비롯해 품질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생두일 때는 열과 최대한 거리를 두었다면, 이제 원두로 거듭나는 로스팅 중엔 300도 가까이 되는 열이 필요해집니다. 높은 열이 가해지면서 생두는 점차 수분을 잃고 원두로 변해갑니다. 로스팅이 끝난 뒤엔 1~2% 정도만 남습니다. 이렇게 수분이 거의 날라간 원두는 생두만큼이나 주변의 온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주변의 습기를 쉽게 머금기도 하고 실온이 높아지면 향미 손실이 빨라집니다. 원두는 뜨거운 물과 만나 자신이 가진 최대의 향미를 녹여내기 전까지 시원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선택적 열받기! 건강한 여름을 위한 필수 덕목이 되겠네요.





커피 한 잔 인터뷰: 수승화강(水昇火降)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미생에서 천 과장이 장그래에게 소주 한 잔을 따라주며 한 대사입니다. 고객에게는 따뜻한 가슴으로 공감하고, 문제는 이성을 발휘해 빠르게 해결하는 커피 리브레 CS팀. 이번 7월호는 김미현 주임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커피 리브레 파주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CS팀 김미현입니다.

홈페이지와 카카오채널, 전화 등 커피 리브레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들어오는 고객문의와 상담을 담당합니다. 

공장에서 필요한 사무업무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생각보다 다양한 업무를 하실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CS팀은 어떤 업무를 주로 하나요?

공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업무가 유기적이라 개인의 업무를 딱 끊어 말할 순 없지만 (웃음) 저의 가장 주요한 업무는 고객상담과 문제 해결입니다. 생두와 원두의 배송부터 원두 정기 구독 시스템인 장복까지! 모두 불편함 없이 맛있는 커피를 편히 드실 수 있도록 최대한 답을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외의 문제도 문의 주시면 여러 부서의 협조를 통해 해결해드리고자 합니다. 최근엔 통화가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커피 리브레 공식 카카오 채널도 개설했답니다. 매주 바뀌는 싱글 오리진 커피 정보와 레시피 등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으니 채널 추가 부탁드릴게요. (홍보. 맞습니다.(웃음)



Q. 와 업무 범위가 넓고 다양한 일을 처리하실 것 같네요. 올 7월이 입사하신 지 2년이 되는 달이라고요? 축하드려요.

    2년 동안 많은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처음 입사하실 때가 기억나나요?

아, 제가 입사 2주년이라는 걸 아시고 딱 맞춰서 인터뷰 요청해주신 건 아니죠? (웃음)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렀는지 몰랐어요. 그만큼 일과 일터의 일상이 참 즐거웠답니다. 예전부터 커피 리브레를 좋아했어요. 면접을 본 날에도 친구를 붙잡고 여기 정말 오고 싶다고 그랬었거든요.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이력서를 넣은 날부터 합격 전화를 받던 그 모든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여전히 많이 부족한 기분이지만, 최선을 다해, 잘하고 싶습니다. (입사 20주년 인터뷰도 시켜주세요.)


Q. 아직도 의욕이 충만하시네요! 고객과의 다양한 대화가 오고 갈 것 같은데요. 혹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나 리뷰가 있었나요?

입사 6개월이 갓 지날 무렵이었어요. CS 업무에 대해 이제 막 적응을 하던 차였는데요. A제품을 구매해주신 고객님에게 B제품이 간 것입니다.

리브레 제품을 구매해 주셨던 고객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죠. 먼저 제품 배송에 잘못된 부분을 사과하고 맞교환으로 새로 물건을 보내드렸는데, 교환된 상자 안에 저희 리브레 팀원에게 주시는 간식이 들어있었습니다. 괜찮다고 이해해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했기에 그때의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 뭉클했던 순간을 자양분 삼아, 입사 6개월 차였던 신입사원은 입사 20주년을 바라볼 정도로 큰 힘을 얻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고객분들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것 같은데요. 너무 몰입하다보면 직업병이 생기지 않나요? 혹시 직업병이 있으신가요?

재밌는 경험담이 있으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하) 굳이 꼽아보자면, 전화가 안 오는 데도 전화가 오는 것 같은 환청이 들리는 정도?


Q. 와. 그정도면 꽤 확실한 병인 거 같은데. 전화가 많이 오긴 하나봐요. 고객님께서 제일 많이 질문하는 내용은 어떤 게 있을까요?

"커피를 처음 내려보는데 어떻게 내리는 게 좋은가요?", "신맛 나는 커피 추천해주세요", "맛있게 먹었던 그때 그 커피 다시 살 수 있나요?", "제 택배는 언제쯤 도착할까요?", "지금 주문하면 오늘 받을 수 있나요?" 등 다양하긴 하지만 그중 원두 추천과 배송 문의를 많이 주시는 편입니다.


Q. 근무하시는 파주에 와보니, 그래도 북쪽이라 시원할 줄 알았는데 역시 덥네요. 무더위를 이기는 별미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배달이 되지 않는 파주 공장에서는 보통 식사를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맞습니다. 파주 공장은 주변에 먹을 곳이 없다 보니, 외식할 곳이 그리 많진 않습니다. 무더위를 이기는 별미는, 특별하진 않지만 단연코 냉면 아닐까요? 전 냉면을 너무 좋아해서 더울 때는 물론 추울 때도, 해장할 때도 먹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후식으로 리브레 커피를 아이스로 내려 마셔요. 이것이 바로 여름 별미요, 리브레(=자유) 아닐까요.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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