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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두뉴스레터 #4 온두라스 외

작성자 커****(ip:)

작성일 2020-11-13 15:25:00

조회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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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온두라스 외





온두라스


온두라스 하반기 첫 번째 컨테이너 30여개 로트가 9월 말 입고되었다. 

현재 파라이네마 7개 로트를 중심으로 총 12개 로트가 솔드아웃되었다.

파라이네마 인기가 좋다. 일단 조밀도가 약해서 배전도를 낮춰도 잘 익는다. 

이 품종은 약배전해야 플로럴하고 조청 같은 단맛을 즐길 수 있다.

2차 크랙 넘어가면 급격하게 맛이 플랫해진다. 

Chaguites는 온두라스 최고도의 커피 재배지역이라 잘만 익히면 뛰어난 산미와 복합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만큼 조밀도가 높아 배전도를 낮춰서 로스팅하기가 만만치 않은 콩들이다. 

만약 챠기테 지역 커피를 로스팅했는데 너티하고 날카로운 산미가 나왔다면 열을 더 주는 프로파일이 필요한 상태다. 

이 밖에 다른 로트들도 전부 86.5 이상 나온다.

다 맛있다고하면 뻔한 장삿속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다른 국가 커피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물론 온두라스 커피를 유난히 좋아하는 내 취향이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는 표현이기는 하다.

온두라스 두 번째 컨테이너가 부산 창고에 있다. 20여개 로트다. 

컨테이너를 나눈 기준은 따로 없고 그냥 양이 너무 많아서 무작위로 나눴다.

이 중 10여개가 파라이네마 로트다. 조만간 입고할 예정이다. 

이번에 파라이네마를 놓치신 분들은 현재 남아 있는 소분 판매를 통해서라도 꼭 한 번 경험해 보시기를 권해드린다. 

두 번째 컨테이너 파라이네마도 빠르게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도 아라쿠


인도 아라쿠의 와시드/내추럴 로트들이 들어왔다. 

와시드 마이크로 로트는 품절됐고 내추럴 마이크로 로트는 소량 남아있다.

벌크는 와시드/내추럴 모두 남아 있지만 내추럴은 양이 많지 않다. 

아라쿠는 독특한 향미와 매력으로 열성적인 매니아층이 존재하는 커피다.

나도 정말 좋아하는 커피다. 

아직도 마실 때마다 어떻게 특별한 가공방식이나 품종 없이, 커피에서 이런 맛이 날까 너무 궁금해진다.

벌크는 9000원이라 가격과 품질면 모두에서 싱글과 블렌딩에 사용가능한 커피다. 

블렌딩에 약간 넣어주면 조미료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

시러피한 단 맛과 매끄러운 바디, 좋은 향신료와 이국적인 향미를 갖고 있다. 최애 커피 중 하나다.   





르완다


한 달 전쯤 르완다 4개 로트가 들어오자마자 Busanze 와 벌크 로트가 순식간에 품절됐다.

부산제는 87.25 정도 나왔는데 가격이 12000원이었던 것 생각하면 아주 훌륭한 옵션이었다.

현재 부탐바모와 블렌드 로트가 남아 있다. 

기항가 블렌드는 내가 직접 고른 로트들을 섞어달라고 요청해서 만든 로트다.

블렌드 로트는 10000원 이지만 부탐바모와 점수 차이가 0.25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산미 쪽으로만 보면 더 화사한 느낌이 있다.

86.5 정도 나온다.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블렌드 로트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 싱글용으로 충분하다.

다행히 이번 르완다 로트에서는 감자맛 결점두가 별로 없고 간혹 있어도 강도가 약한 편이다.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 구지 우라가 와시드가 얼마전 새로 들어왔다. 

트라보카에서 구매한 로트로 주문이 늦어져 암스텔담에서 가져왔다.

플로럴하고 달고 깨끗한 커피다. 개인적으로 산미 쪽으로만 튀는 에티오피아보다

플로럴한 산미와 농밀한 단맛의 밸런스를 가진 에티오피아 커피를 찾으려고 하는 편이다.

내추럴은 구지 기게사가 판매 중이다. 풍부한 과일 맛을 가진 깨끗한 내추럴 커피다. 

두 로트 모두 양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파퓨아 뉴기니


라마리와 모리타가 들어왔다. 라마리는 작년 보다 품질이 좋아졌다.

원래 단 맛과 바디가 좋아서 블렌더로 널리 판매되었던 커피인데 

올해는 떼르와 영향인지 산미가 좋아져서 전체적인 복합성이 돋보인다.

싱글로 쓰기에 충분하다. 86점. 모리타는 매년 조기 품절되던 커피다. 

아루샤라는 품종인데 이는 케냐에서 만든 K7 품종의 지역명이다.

작년 모리타가 워낙에 탁월했던 탓인지 올해 모리타는 작년 보다 점수가 약간 떨어졌다.

그래도 87점. 플로럴, 쥬시, 클린한 매력적인 커피다. 조밀도는 그리 딱딱하지 않다.  





니카라과


핀카 리브레가 얼마 전 입고되자 마자 품절되었다. 

지난 주에 핀카 리브레 디카페인이 멕시코 공장에서 도착했다.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

다양한 디카페인 공정 중에서 마운틴워터 방식을 선택했다. 산미와 복합성 표현이 좋은 방식이다.

핀카 리브레에서 수확한 마이크로 로트들 중 좋은 품질로만 모아 디카페인 처리 공장으로 보냈다.

철저한 수분 관리, 진공 포장, 냉장 컨테이너 운송으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했다.

품질은 디카페인 커피 치고 좋은 것이 아니라 그냥 일반 생두와 비교해 봤을 때도 좋다.

핀카 리브레는 워낙에 딱딱한 생두라 나를 포함한 로스터들이 익히느라 진땀을 뺄 정도다.

디카페인 공정 특성상 조밀도가 낮아지는데 이 커피는 원판이 워낙 딱딱하니 디카페인 생두도 딱딱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디카페인 생두가 로스팅 과정에서 열을 너무 빨리 먹어 후반부 컨트롤이 쉽지 않거나 

기름이 너무 빨리 배어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커피는 그렇지 않다. 

디카페인 생두 특성상 색깔이 일반 생두와 상이하므로 배출 시점을 잡을 때 

색깔에만 의존하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시간, 온도, 원두 표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배출하는 것이 유용하다.

리브레에서는 다음 주에 이 커피를 그냥 싱글 오리진 에스프레소로 매장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단 맛이 훌륭한 커피다.


산타마리아 데 루르데스의 아나에어로빅 허니, 아나에어로빅 내추럴 각각 2 로트씩 입고됐다.

가격이 13000원으로 무산소 가공 치고는 좋은 옵션이다. 

아무래도 향미의 강렬함은 내추럴 로트가 좋고 허니는 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두 가공방식 모두 시나몬 향은 강하지 않은 편이고 내추럴도 발효향이 과하지 않다.

적당한 와이니와 농익은 과일의 느낌들을 갖고 있는 정제된 스타일의 무산소 발효 로트들이다.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 더블 아나에어로빅으로 가공한 게이샤가 며칠 만에 품절되었고 핑크 부르봉이 곧 이어 품절되었다.

소분 판매용 극소량이 판매 중이다. 리치는 아직 재고 여유가 좀 있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엘파라이소 시리즈 중에서 리치를 가장 좋아한다. 깨끗하고 복합적이며 플로럴하다.

최근 SPC가 엘파라이소 농장과 함께 자체 효모를 갖고 가공한 커피를 런칭했다.

엘파라이소 농장과 더블 아나에어로빅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이 밖에 뉴크롭 나리뇨 로트들이 새로 들어왔다. 단 맛이 좋은 나리뇨 커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다.

가격 대비 성능으로 콜롬비아를 따라올 산지가 거의 없다. 

8000원에 판매하는 라우니온은 블렌더 용으로 주로 판매되고 있지만 싱글로도 손색이 없다.

70킬로 그레인프로 백, 85.5점. 9000원에 판매하는 콘사카, 산도나, 아르볼레다는 24킬로 진공 박스 포장이다.

나리뇨 안에서 마을 단위로 86점 이상 로트들을 따로 선별해서 만든 마을로트다. 86.25 정도 나온다.

나리뇨는 콜롬비아 최남단으로 적도가 지나는 에콰도르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덕분에 재배 고도가 높지만 조밀도가 그리 딱딱한 편은 아니다.

나리뇨의 떼르와도 커피의 단 맛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지만 

로스팅에서 잘 익는 생두의 물리적 조건이 단 맛을 잘 표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나리뇨는 개성이 튀지 않고 단 맛을 중심으로 향미가 구성되어 있어서 블렌더로도, 

다양한 배전도에도 훌륭한 선택이 될거라 믿는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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