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외

과테말라, 파나마 외

뉴크롭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시즌이다. 

입고되었는데도 품질 검수 및 정보 업데이트, 소분 작업이 늦어져서 판매를 못하고 있는 커피들도 있다. 

오늘은 최근에 들어온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 입고분으로 올해 과테말라 라인업은 완성되었다. 현

재 커피 리브레의 과테말라 라인업은 크게 지역, 가공방식, 주용도 등으로 묶을 수 있을 듯 하다.

- 우에우에테낭고

San Antonio Chaguite, La Reforma, Miracerro는 우에우에테낭고의 화사하고 밝은 산미를 가진 커피들이다. 

산안토니오 챠기테 농장은 오랜 파트너 농장으로서 다양한 품종의 커피를 준비했다. 

Tabi와 Typica 로트는 플로럴하고 쥬시한 품종과 지역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둘 모두 86.5+ 가격 16000원.

산안토니오 챠기테 1800과 1900은 재배 고도를 의미한다. 당연히 1900이 더 좋은 커핑 점수를 보여준다. 

1900로트는 생두 조밀도가 매우 딱딱하다. 로스팅에서 제대로 발현시키지 못했다면 1800이 더 맛있다고 판단하게 된다. 

점수는 86.5와 87. 가격은 15000원으로 동일하다. 

파카마라 로트는 이 품종에서 기대할 법한 가진 강렬한 향미를 복합성과 함께 잘 보여준다. 점수는 87. 18500원.

라 레포르마는 2018년 CoE 1위, 작년 7위, 올해 6위에 입상한 촉망받는 농장이다. 

이 농장의 티피카-게이샤 로트는 순식간에 완판되었고 현재 카투라 로트가 남아 있다. 

탄탄한 밸런스가 매력적인 커피다. 점수 86.5, 가격 15000원

미라세로 티피카 로트는 우에우에테낭고 지역 중에서 조금 건조한 미시기후를 갖고 있다. 

티피카의 플로럴함에 농밀한 단맛이 좋다. 86.5+ 16000원 

여기 소개한 우에우에테낭고 로트들은 모두 조밀도가 높아서 로스팅시 주의가 요구된다. 

커핑 노트에 플로럴이라고 써있어서 샀는데 로스팅했더니 맛이 브라질 같다고 컴플레인이 꽤 많이 들어온다. 

높은 고도의 뉴크롭 커피가 너티, 몰티, 풋내, 나무맛 나면 덜 익은거다.

- 안티구아

다음은 안티구아 지역의 커피들이다. 7월에 입고되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커피들이다. 

엔트레 볼카네스는 안티구아 지역 소농들의 커피 중 86점 이상의 커피들만 선별해 모은 중형 사이즈 벌크 로트다. 

점수는 86.5으로 높지만 가격이 12500원으로 훌륭하다. 

싱글 오리진과 블렌더 모두 사용가능한 품질/가격 성능을 갖고 있는 커피다. 

안티구아 산 미겔 농장의 아드리안 무산소발효 수세식/허니/내추럴 로트는 자신들만의 발효 프로파일로 발전시킨 실험 로트다. 

모두 같은 로트의 부르봉으로 가공했다. 가공방식의 특성을 비교하기에 좋지만 높은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산 미겔의 산 세바스티안 내추럴은 부르봉 로트다. 

우아한 풍미의 부르봉을 깨끗하게 내추럴 가공했다. 복합적인 과일의 향미가 잘 표현된다. 점수는 87. 가격 27000원.

안티구아 레타나 농장의 마라고지페-카투라는 두 품종을 섞은 로트다. 

마라고지페의 강렬하고 복합적인 향미를 카투라가 밸런스를 잡아주고 있는 느낌이다. 87+ 27000원

-기타 지역 커피들 살펴보면,

엘 모리토는 과테말라 동부의 하랄파에 위치한 명품 농장이다. 

CoE에서 여러 번 낙찰 받았는데 올해 좋은 벌크 로트를 발견해 들여왔다. 

큰 사이즈 로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엘 모리토와 아카테낭고 커피를 

각각 75%, 25% 블렌드한 엘모리토 블렌드 로트는 완판 직전이다. 

엘 모리토는 86점 이상의 중간 사이즈 로트들을 직접 선택해서 섞었다. 

싱글 오리진으로도, 블렌더로도 품질/가격 성능은 충분하다. 86.5점 12000원  

산타 루이사는 프라이하네스 지역 커피다. 좋은 밸런스를 가진 커피.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커피 좋아한다. 점수 86.5+ 가격 17000원

과탈론 농장의 부감빌리아 로트는 파체 수세식과 파카마라 내추럴 로트, 두 종류다. 

과탈론은 과테말라 남동부의 산타로사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올해 CoE 24위, 

작년 17위를 비롯해서 거의 매년 CoE에 랭크되는 좋은 농장이다. 

파체는 티피카 지역 변종으로 우아한 향미를 갖고 있다. 86.5+ 15000원 품질 대비 가격이 좋다. 

과탈론 부감빌리아의 내추럴 파카마라는 복합성이 뛰어난 깨끗한 내추럴이다. 87+ 27000원

La Serrania Natural Pacamara와 Aguijotes Natural Maragogype 모두 강렬한 향미와 복합성, 깨끗하게 가공된 내추럴이다.  87+ 29000원

-블렌더 추천

Blue Ayarza Natural은 싱글과 블렌더 모두에 사용할만한 품질/가격 성능이다. 

단맛 바디 아주 좋고 내추럴 프로세스는 농익은 과일의 향미를 갖고 있다. 

블렌딩에 적절하게 사용하면 전체적인 풍미를 크게 이끌어 낸다. 

2차 크랙 전후, 개인적으로 2차 크랙 초중반 추천한다. 86.5, 10000원.

Blue Ayarza Vinoso 비노소는 와이니하다는 스페인어다. 

수세식이지만 발효과정의 특성으로 살짝 와이니한 느낌이 있다. 

허니나 내추럴의 와이니와는 뉘앙스가 조금 다르다. 

개인적으로 약배전 보다는 2차 크랙 초중반 정도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약배전에서의 커핑 정수는 84점 정도지만 배전도를 살짝 올려주면 쵸콜레티한 향미가 매력적이다. 

블렌더로 써볼만한다. 가격은 9000원.

La Esperanza 는 우에우에테낭고에 위치한 농장이다. 

진공 포장된 마이크로 로트인데 아쉽게도 우리가 주문한 것과 다른 로트가 왔다. 

싱글로 쓰기에는 복합성과 산미 면에서 좀 부족하고 단맛과 바디는 좋아서 블렌더로서는 충분하다. 

배전도는 2차 크랙 초중반이 가장 매력적이다. 84.5점 9000원

블렌더로 언급한 로트들은 현재 수량 여유가 있는 반면에 

무산소발효나 가격이 높은 로트들은 로트 자체가 워낙 작아서 여유가 별로 없는 편이다. 

<파나마>

하트만, 아우로마르, 로키 마운틴 내추럴, 카르멘 내추럴, 네 로트가 있다. 

올해 파나마 품질은 작년 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베스트 오브 파나마에서 하트만 농장의 로트가 1위에, 카르멘 농장이 5위에 올랐다. 

다들 소식을 들었는지 작년보다 50% 더 많은 양을 구입했는데 입고와 동시에 거의 바닥난 상태다. 

4 로트 모두 정말 몇 박스 남지 않았다. 점수는 매겨서 뭐하나 싶은데 전부 88.5+ 가격은 107,000 에서 122,000원 사이.

<온두라스와 인도 아라쿠>

참고로 온두라스 마이크로 로트 60개가 입고되었다. 

자세한 설명은 추석 지나서 뉴스레터를 따로 작성할 예정이다. 

올해 중미에서 가장 작황이 좋은 곳을 꼽으라면 온두라스를 선택하겠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커피기도 하고 작년에 워낙 인기가 좋았던 파라이네마 품종 로트를 충분히 확보했다. 

플로럴과 흑설탕 범벅의 맛을 기대해도 좋다. 

인도 아라쿠 커피도 입고되었는데 마찬가지 이유로 추석 이후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은 커피다. 먹어 봤는데 맛이 좋다. 

<재고 관련>

현재 재고 관련해서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가 로트별 차이가 조금 있지만 

수량이 매우 부족한 로트가 많다. 10월 안으로 판매 가능한 품목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엘살바도르도 한 달만에 품목수가 10개에서 현재 2개로 줄었다. 

산타로사는 작년 보다 2배 넘게 구매했는데 남은 양이 한 로트 정도다. 

이번 주말에 르완다, 에티오피아 구지 우라가 와시드, 니카라과 핀카 리브레가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통관 마치고 다음 달에 모두 선보여 드리도록 하겠다.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시기를!